주식이 코인처럼 움직이는 공모주 시장의 광기

공모주 시장에 광기(狂氣)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마치 코인처럼 주식이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간혹 주식이 코인처럼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상장폐지 직전, 소위 말하는 정리매매 기간에 상,하한선 구분없이 마구잡이 날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플러스 30%, 마이너스 30% 가격변동폭이 적용되지 않으며, 3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 후 주문이 체결되는 단일가 거래방식으로 주식매매가 이루어집니다.

몇년 전 10연상을 기록해서 주식시장에 전설을 만든 삼성중공업우를 비롯하여  SK네트웍스우, DB하이텍우, 현대비앤지스틸우, 흥국화재2우B 등이 상장폐지 하기 전 정리매매 기간에 장중 100% 상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폐빔을 노리는 개미가 단타로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지만, 대부분은 이런 꿀같은 수익을 노리고 들어왔다가 주가가 급속도로 떨어져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저두 경험삼아 매매하다가 손해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상폐빔을 노리고 매매하는 것은 절대 비추천합니다.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는데요.  2023년 7월부터 불기 시작한 공모주 광풍이 시장의 자금을 쭉쭉 빨아먹고 있습니다.

공모주 시장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7월 셋째주 4개 종목 청약이 오늘 마무리가 되었는데, 무려 13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습니다.

2023.6.26.부터 상장일 주가 변동폭 제도가 변경되었고, 상장 첫날 최대 주가 상승폭이 공모가 400%상승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따따블’ 을 노리고 묻지마 청약을 하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고 있는 공모주 시장에 대해서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5년 주식인생, 처음으로 200% 수익률 달성하다.

짧다고 생각하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5년의 주식인생에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숫자인 200%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사실, 대부분 개미들이 단타로 한자리 수의 수익률을 얻거나, 아니면 스윙으로 몇 십프로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100%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의 주식인생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준 종목이 첫날 상한가를 가고 그 다음날 갭상승을 해서 즉시 매도해서 얻은 45%가 최고의 수익률이었는데, 그 기록을 깨준 종목이 생긴겁니다.

상장일 주가변동폭 제도가 바뀐 그 주에 신규 상장하는 3가지 종목(알멕,오픈놀,시큐센) 중 유일하게 균등청약으로 겨우 1주 받은 알멕, 알멕이라는 종목이 저에게 처음으로 200% 넘는 수익률을 안겨주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수치, 꿈의 수치를 안겨주었습니다.

공모가 5만원이 상장 당일 최고가 18만원을 찍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상승을 한 것입니다. 저는 152,000원에 매도해서 102,385원 실현이익이 얻었고 무려 204.77%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알멕 수익률
[기쁨을 준 알멕 수익률 204.77%]

제가 한 것이라고는 공모주 청약일에 10주에 대한 증거금을 증권사 계좌로 이체하고, 청약하고 배정받은 주식 1주를 상장하는 날 매도한 것 밖에 없는데, 1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10만원 벌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땀 흘리면서 일을 해야만 받을 수 있는 하루 일당 수준의 금액이기에 큰 기쁨을 저에게 준 것 같고, 왠지 불로소득인 것처럼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알멕을 매도한 날 치킨 한마리를 배달해서 가족들과 먹었는데, 10만원이면 가족들과 치킨을 적어도 4~5번 시켜먹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런 경험을 안겨준다면 당연히 청약할 것 같고, 안하면 바보라고 하지 않을까요?


6.26. 이후 상장한 종목들 결과는?

그렇다면, 6.26.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결과는 어떨까요? 아래 도표를 만들어봤습니다.

1개 종목도 예외없이 모두가 엄청난 수익을 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모가가 큰 알멕과 필에너지는 균등으로 1주를 받아도 당일 매도를 했다면 큰 수익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7.19(수) 상장하는 센서뷰는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내일 시장에서 확인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종목명 공모가 상장일 최고가 상장일최고가 – 공모가
알멕 50,000원 180,000원 130,000원
시큐센 3,000원 11,800원 8,800원
오픈놀 10,000원 30,950원 20,950원
교보스팩14호 2,000원 7,980원 5,980원
이노시뮬레이션 15,000원 45,000원 30,000원
디비금융스팩11호 2,000원 6,860원 4,860원
필에너지 34,000원 132,000원 98,000원
센서뷰 4,500원 ? ?

공모주 시장에서 수익률 ‘따따블’ 과연 나올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신규 공모주 시장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 기사에서도 투기 광풍으로 치닫는 신규 공모주 청약, 돈넣고 돈먹는 공모주 시장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메인 뉴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기관경쟁률이 낮거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아도, 수요예측결과가 좋지 않아도 묻지마 청약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묻지마 청약의 결과 수조 단위의 증거금이 우습게 들어오고 있으며, 공모주 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른 이상 징후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대한 풀 기대감으로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를 줄줄이 상향시키고 있습니다.

청약 배정 수량에 보면 알 수 있듯이 개미와 같은 일반투자자에게는 약 25% 수준으로 배정이 되고, 나머지 부분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이 되는 데 200% 이상의 높은 상승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당일 매도한 공모 물량 대부분이 일반 개미 투자자가 떠 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른바 폭탄돌리기입니다.

물론 투자로 인한 손실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지만, 너무 과열로 치닫는 공모시장을 만든 것은 금융당국이므로, 제도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완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따따블이 언제 터질런지는 모르겠지만 따따블을 기록하는 종목들이 한 두개 나오면 그때가 공모시장의  최고점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시간내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부와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성투하셔서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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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식전문가가 아닙니다. 따라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능력도 안되구요. 공부차원에서 적은 글들이 참고만 하세요.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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