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공모주 청약, 기관경쟁률 182대 1, 의무보유확약 0% 흥행 실패

 

8월 11일(월)부터 그래피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됩니다. 원래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삼성스팩10호와 함께 동시 상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최근 KB증권 청약 화면에선 상장일이 8월 25일(월)로 변경되면서 단독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네요.

 

오늘은 그래피의 청약 규모, 수요예측 결과,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투자 포인트를 솔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래피 청약 일정과 기본 정보

그래피의 상장 예정일은 현재 8월 21일(목)로 공시되어 있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8월 25일(월)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단독 상장이 될 경우 투자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동시 상장이라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모가는 15,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조금 의아했습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17,000원~20,000원이었는데, 밴드 하단보다 2,000원이나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죠.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밴드 하단 미만 확정은 상당히 부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1,656억 원이고, 전체 청약 규모는 195만 주(292.5억 원)입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48만 7,500주(약 73억 원)로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기관 경쟁률 182.15대 1… 매우 낮은 수준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은 182.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요즘 웬만한 IPO가 500대 1 이상을 찍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저조한 결과입니다. 참여 기관 수도 667건에 불과해, 시장에서의 관심이 크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경쟁률을 보고 ‘기관이 이렇게까지 외면한다면, 상장 첫날 분위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 분포, 하단 미만이 절반 가까이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보면, 공모가 15,000원에 33%가 몰렸습니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끄는 건 15,000원 미만 신청이 10.3%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기관 중 일부는 ‘이 가격도 비싸다’고 본 셈이죠.

 

사실 IPO 시장에서 밴드 하단 미만 확정은 거의 ‘흥행 실패’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결과는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의무보유확약 0%… 장기 투자 의지 전혀 없어

이번 청약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의무보유확약이 0%라는 점입니다.

 

건수 기준, 수량 기준 모두 ‘제로’입니다.

이건 기관들이 장기 보유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상장일에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 주가 안정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무보유확약이 10% 이상은 돼야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0%는 정말 심각합니다.

 

 

 

동시 상장 변수와 환매청구권 부재

이번 공모는 환매청구권도 부여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삼성스팩10호와 동시 상장이 겹친다면 자금이 분산돼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장일이 8월 25일로 단독 진행된다면 그나마 상황이 나아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관의 저조한 관심을 뒤집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인 청약 전략

저는 이번 그래피 청약에 대해 참여를 보류할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밴드 하단 미만 확정
• 낮은 기관 경쟁률
• 의무보유확약 0%
• 환매청구권 없음

 

이 네 가지는 IPO 리스크의 ‘종합 세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기 시세차익은커녕 상장 당일 공모가를 지켜내기도 버거울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결론 - 수요예측 부진, 투자 매력 낮음

정리하자면, 그래피의 수요예측 결과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기관 관심 저조, 공모가 하단 미만 확정, 의무보유확약 부재 등 부정적인 지표가 너무 많습니다.

상장일 변경 가능성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큰 반전 카드는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IPO에 참여하려는 분들은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청약은 ‘패스’가 안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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